역사문제연구소·역사비평사 주최 대토론:한국민족은 언제 형성되었나 한국민족의 형성시기에 대한 검토
저자정보: 노태돈
저널정보: 역사비평 1992년 겨울호(통권 21호)
발행연도: 1992.11
- 머리말
한국민족의 형성시기에 대한 학설은 두가지다
- 전근대형성설: BC10세기 혹은 그 이전, 예, 맥, 한족의 등장과 함꼐 민족의 실체가 형성 / 삼국민이 합쳐진 통일신라기나 발해인이 합류한 고려초에 민족이 확립
- 근대형성설: 민족형성의 주된 동원과 징표를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 입론이 다양함
- 민족의 개념
민족이란 것 자체가 하나의 역사적 현상이자, 특성 역시 가변적이다. 그동안 한국민족의 특성으로 제기되었던 요소들은 공통의 언어, 문화, 혈연, 지역, 민족의식, 국가 및 경제 등이다. 언어는 인정하나, 지역 같은 경우 남북한 주민의 경우처럼 공통된 지역이 존재하지 않으면서 하나의 민족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어느 민족이든 간에 고토가 존재하며, 남북한 역시 삼천리 강토의 회복을 목표로 하기에 공통의 지역 역시 민족 구성의 주요 요소라 봐도 무방하다. 혈연 같은 경우 천만이산가족 단어 처럼, 민족의 단일성과 통일의 필연성을 보여주며 운명공동체인 민족에 대한 헌신을 촉구하는데 큰 효용성을 지닌다. 그러나 민족은 생물학적 특성인 인종의 개념은 아니며, 오늘날 한국인의 체질적 면모는, 자연환경과 의식주 등에 따른 넓은 의미의 문화적 환경의 산물이라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렇다면 혈연은 의미가 없는 것일까? 혈연은 생물학적 관계를 뜻하는데, 부계 가족제도에 바탕을 두고 묶인 문중을 혈연관계로 묶여진 집단이라 간주한다. 이떄의 혈연은 생물학적인 것이 아닌, 역사적 사회적인 것이며 이가 곧 혈연의식을 의미한다. 따라서 씨족, 친족 이상의 차원에서 혈연의식이 드러나는 것은 사회적 역사적 맥락에서이다.
한 민족으로서의 자의식은 공통의 언어, 문화, 지역 등에 의해 형성된 것인 동시에 민족의 형성과 지속을 가능케한다. 이 자의식은 일단 형성된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된다. 국가는 민족한테 필수는 아니나, 민족을 형성케하는 지대한 역할을 한다. 독립된 단일국가를 구성하려는 지향성을 지니는 것은 거의 모든 민족에 공통된 요소이다. 경제적 공통성은 생산관계를 통한 사회구성체 형성을 의미한다. 막 스탈린이 나오고 대혁명이 나오고 그래서 이거 요약은 생략한다.
- 한국의 전근대시기와 민족개념
한국사에선 앞에서 설명한 민족 특성의 본질적 요소들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지역적 공통성이 확보되어 있으며, 중앙정부에 이한 경제 공동체화, 언어와 문화의 공통성 등이 있다. 또한 통일신라기 이후 일통삼한의식이 형성되며 민족 자의식이 형성되었고, 고려 후기에는 한단계 심화되어 삼한 대신 조선이 우리나라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러나 전근대시기의 민족의식은 평등성 없이 민족구성원에 대한 차등성을 전제로 하였다. 갑오개혁 이후 신분제가 폐지되면서 민족 의식은 전구성원에 의해 주체적으로 자각되어 “나의, 우리의 민족과 국가” 로 정학했다. 일제하에서 민족성은 동포의식으로 확산되었으며, 일제 이후 남에서는 자본주의로, 북에서는 사회주의로 바뀌었다(경제 요소 역시 민족의식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
- 한국민족은 언제 형성되었나
공통의 언어와 문화를 지닌 공동체는 작은 규모라도 인류사의 아주 이른시기부터 존재하였다. 문제는 지역인데, 씨족집단은 혈연과 혼인관계에 의해 움직이기에, 원시공동체를 해체하고 계급사회와 시장경제가 시작된 이후 지역성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지역성에 바탕을 둔 새로운 집단이 출현, 곧 국가가 성립하여 일정지역을 통괄, 주민을 결속시키며 문화적 언어적 공통성이 형성, 민족형성의시작이다. 물론 국가 성립 단계에서 실패했어도, 외부로부터의 충격과 대응 과정에서 민족형성이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한국민족의 형성은 고조선 이후이며, 고조선 멸망 이후에도 외곽에서 성장한 국가들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소단위 민족들은 공통성을 띄었지만 차이성 역시 작지 않았기에, 포괄적 동족의식은 형성되지 못하였다. 삼국시대가 진전되며 교류과정에서 동질화가 진전되었고, 삼국통일 이후 삼국민을 아우른 동족의식을 지닌 민족이 형성된 것이다.
따라서 최초의 민족의 태동은 계급분화와 뒤이은 국가 형성의 산물이며, 이는 채집에서 생산단계로의 경제활동 전환 때문이다. 이후 전근대민족에서 근대민족이로 넘어가는 과정은, 또다른 생산활동인 공장제 공업과 영향이 크다.
내 생각:
민족의식을 경제적 요소로도 해석한 것은 정말 흥미로웠다. 여기선 이를 바탕으로 남한과 북한의 경제체제 차이를 설명하고 있는데, 어쩌면 남북한의 차이는 경제체제가 아닌 사상의 차이 일 수도 있겠다. 스탈린이나 프랑스대혁명(적진 않았으나) 역시 사상의 차이와 발달로 인한 민족의식 변화와 형성을 겉으로 보이는 경제적 요소로 해석한 것이 아닐까

色即是空,空即是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