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스와 한국사 교과서의 고대사 해석 비교

  • 저자정보: 나상훈 (한국학중앙연구원)
  • 저널정보: 정신문화연구 2017 가을호 제40권 제3호 (통권 제148호)
  • 발행연도: 2017.9

마이클 세스의 주장을 통해 한국을 타자의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마이클 세스의 저서와 국정교과서를 비교

고조선에 대해 국정교과서는 청동기 문화가 발달한 기원전 10세기 전후로 성립되었다 하지만

마이클 세스는 한무제 시기 기록을 바탕으로 기원전 109년 이라고 본다.

또한 교과서는 고조선이 관제를 갖추고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했다는 것을 근거로 국가 체제를 갖추고 있었다 서술하나, 마이클 세스는 고조선이 국가 체제를 지닌 나라였음을 부정한다. 이에 대해 뚜렷한 이유는 제시되지 않았다.

또한 국정교과서는 고조선이 대한민국의 조상임을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이는 반면, 마이클 세스는 고조선을 넘어, 676년 이전에는 어떠한 한국적인 집단이나 문화가 한반도에 존재했다는 역사적 증거가 없다며, 한국인들은 역사의 유구성을 합리화하기 위해 민족정체성을 무리하게 과거에 투사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한군현에 대해, 교과서는 한군현에 대해 서술하지 않고, 한국 고대사를 부여, 고구려, 옥저, 동예, 삼한 등 한민족 국가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으나, 마이클 세스는 한군현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교과서는 한군현을 고구려 등을 통제하다 소멸한 부정적 존재로 묘사하지만 마이클 세스는 중국의 선진 문물을 한반도에 전해주는 긍정적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 마이클 세스는 한군현을 통해 한자에 유래 등 한반도가 동아시아 문명권에 연결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고구려와 발해에 대해, 교과서는 삼국사기를 인용하여 고구려가 기원전 37년부터 국가로써 존재했다고 보나, 마이클 세스는 서기 12년 이후에야 부족연맹으로 설립되었다고 본다. 또한 고구려의 제천 행사인 동맹에 대해 마이클 세스는 스텝지대와 유사하다며 고구려인을 스텝지대 유목민의 후손으로 추측하며, 고구려 뿐만 아닌 이를 계승한 발해 또한 대부분 한반도 밖에 위치했으며, 고구려의 언어가 한반도의 언어와 다르다는 점과 현대 한국인들의 조상이 아니었던 많은 인종 집단을 가지고 있었음을 근거로 고구려와 발해는 한민족의 조상이라 보기 힘들다고 서술한다.

가야에 대해 교과서는 한반도에서 순수하게 자생하고 발달했으며 금관가야연맹으로 이어져 존속해왔다 서술한다. 마이클 세스 역시 이와 유사하다. 다만 교과서는 가야와 왜를 분명하게 구분하는 반면, 마이클 세스는 가야와 왜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왜의 정체는 한반도 남쪽의 거주민과 분명히 구분될 수 없음을 지적한다. 왜를 단순히 일본인이라 보기엔, 명확한 일본인 민족 집단이 그렇게 이른 시기에 존재했다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오히려 고대부터 한국 민족과 일본 민족이 각각 존재했다기 보다는 밀접한 관계를 가진 연속체 였을 것이며, 시간이 지난 후 각각 한국 민족과 일본 민족으로 갈라졌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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